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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동맛집::삼겹살도 고급지게 먹을 수 있는 백년식당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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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동맛집::삼겹살도 고급지게 먹을 수 있는 백년식당

레오- 2019. 5. 22.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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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계지구에 먹을거리가 많다는 걸 새삼 알게됐다.

찾아보다 보면 대부분 은계지구 근처

은행동이기도 하고 대야동이기도 하고-

아직은 익숙치 않은 동네긴한데 그래도 익숙해져야지.

먹고 살려면-

오늘은 오랜만에 삼겹이!

백년식당, 체인점이라는데 왜 나만 몰랐지?

요 간판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삼곱식당이랑 엄청 비슷한데-

간판도 깔끔하고 인테리도 괜찮아보인다.

메뉴판과 함께 주시는 디톡스 식전음료다.

백년초, 케일, 키위, 사과, 요거트, 양배추, 방울토마토를 갈아 만든 주스인데 달큼한 키위맛이 나서 엄청 맛있다.

(사실 사과만 들어가면 주스는 다 맛있어 지긴 한다.)

그래도 건강한 재료들로 만들어진 주스라서 원샷.

입맛을 돋워주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짐.

오늘은 삼겹살 먹을거니까

삼겹살+된장찌개로 주문.

꽃삼겹이라고 강조가 뚜둥-

된장찌개는 공기밥과 세트.

주문하고 둘러보는 백년식당 내부.

인더스트리얼 느낌인데 식물들로 포인트를 주니 색감도 살고 신선하기까지하다.

디톡스존에서는 고기도 준비하시고 음료도 준비하시고 분주하다.

중간중간 조명등이 많아서 분위기도 있고,

집에서도 간접조명을 많이 쓰다보니 요즘은 밝은 곳이 더 어색하다.

유기 그릇에 나오는 기본세팅.

나무 트레이에 앞접시와 간장소스, 소금이 담겨져서 나온다.

저 간장소스는 엄지척!

보통은 고기에 소금으로 먹는걸 좋아하는데 소스가 너무 괜찮아서 엄청 먹었다.

풍성한 기본찬이다.

쌈채소/파절이/리코타치즈샐러드/김치/매실무절임/버섯무절임/쌈장/마늘

유기 그릇에 담겨져서 색감도 돋보이고 대접받는 느낌이 든다.

고기집에서 볼 수 없는 반찬. 리코타치즈 샐러드!

리코타 치즈도 많이 들어가 있고, 일반적인 발사믹 드레싱과는 조금 다른 드레싱 맛인데

개운한 맛이 있어서 고기 나오기 전까지 싹 비워버렸다.

이 집은 대체적으로 반찬이 맛있었다.

파절임 위에 올려진 양념이 매콤해서 맛있다.

(이 양념 덕분에 비빔냉면이 너무 먹고 싶었다는!)

버섯무절임이라고 내가 명칭은 했지만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간장을 베이스로 버섯과 얇게 슬라이스한 무가 담겨진 반찬.

특색있어서 좋음.

작은 크기지만 무화과가 담겨 있어서 깜짝 놀랐다.

매실에 슬라이스 무를 넣은 반찬인데, 요것은 달큰한 맛이 돈다.

김치조차도 맛있다.

마지막에 된장찌개와 김치로 입가심을 잘했다는.

이 집의 최애반찬은 명이나물 되시겠다!

간도 너무 좋고, 살짝 질긴감은 있었지만 씹는 맛이 좋아서 맘에 들었다.

고기에 싸먹으면 최고.

쌈도 필요없다!

사실, 쌈장 뭐 그게 별거라고.

위에 견과류 얹어주니 정성스런 모습에 감동이다.

반찬 하나하나가 특색있어서 참 좋다.

오늘의 메인요리, 꽃삼겹살.

불 위에 올려주시고, 허브솔트 살살 뿌려주신다.

더 먹음직스러워진 비주얼.

요런게 붙어있어서, 혹 정육식당이냐고 물었더니

그런건 아니라고-

중량이랑 가격 정확히 보여주시려 한다는 말씀에 신뢰감 상승.

고기는 익어가고.

내 마음은 급해지고.

워낙에 토실토실한 두꼐라서 익히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빨리 한 점 먹어보자.

상추에 간장소스랑 파절이, 마늘 한 점 올려서 촵촵-

역시 고기는 상추쌈이지!

밥을 한 덩이 넣고 싶었지만 된장찌개가 아직 나오지 않아서 이대로 꿀꺽.

마침 등장한 된장찌개!

아 요녀석 괜찮다. 했더니만 건새우가 들어있다.

역시나 해물이 좀 들어가주면 국물맛이 확 살아난다.

하지만 초큼 아쉬운건, 얕은 맛이라는 거.

그래도 이 정도면 중상위권 맛이다.

고기는 토실해도 화력이 좋아 잘 익어간다.

고기 식감 엄청 부드럽다. 메뉴판에 홍삼 먹여 키운 암퇘직라고 했는데.

일단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하다. 맑은 기름이 많지만 그렇다고 고기가 확 줄어들지는 않는다.

비계부분이 적당하고 오돌뼈도 적당히 있어서 맛있는 녀석이구나 혼자 생각했다.

꽃삼겹이 맛있으므로 다음번에도 또 가서 새로운 메뉴를 도전해봐야지.

처음에 바로 불을 켜주셔서 전기불 비슷한걸로 생각했었는데,

이미 숯을 세팅해놓으신거였다는 거.

나중에 불 꺼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숯불 제거해주심..ㅎㅎ

우리집 남자는 명이나물에 한쌈.

나중에 이거 따라먹어보니 진짜 맛있더라는!

덕분에 영상도 찍었다.

명이나물 최고!!

그냥 공기밥일뿐인데, 그릇 하나로 이래 차이나 난다.

정성스러운 느낌 듬뿍이다.

(우리집 그릇도 바꿔야 하나 심히 고민중-)

된찌에 공기밥, 그리고 김치 한 점 올려서 신나게 먹고 마무으~리!

반찬이든 주메뉴든 나올때마다 담긴 그릇에 기분이 좋아져서 밥맛도 좋았다.

손질도 만만치 않을텐데라는 생각도 소심하게 해본다.

대접받는 느낌이 흠씬 들어서 너무나 좋았던 식당.

저녁 6시가 갓 넘은 시간인데도 홀이 꽉 차서 나만 모르는 동네 맛집이었구나 하고 실감하게 됐다.

기분 좋은 한끼로 오늘 하루도 잘 마루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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